걷기 좋은 가을, 한강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찾아 떠난다

입력 2019-08-29 14:27 수정 2019-08-29 14:38

바야흐로 가을이다. 신선한 바람, 높은 하늘, 눈부신 가을햇살을 맞으며 걷기 좋은 날에 한강의 대표적인 역사와 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듣는 여행을 떠나보자.

서울시는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서울의 역사도 배우고 추억도 만드는 ‘한강역사탐방’ 프로그램을 9월 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과거 곡식과 비단 등을 운반하는 조운선이 다니고, 얼음을 저장하는 창고가 있던 한강의 오랜 역사를 시민들에게 쉽고 재밌게 알리기 위해 2012년부터 1만70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한 ‘한강역사탐방’을 운영하고 있다.

‘2019 한강역사탐방’은 한강역사해설가가 동반해 코스별 가이드 및 한강 관련 역사·문화·인물에 대한 해설을 진행하는 도보관광 해설 프로그램으로 상류(강북) 5개 코스와 하류(강남) 7개 코스로 구성된다.
양화나루길-절두산순교성지

한강 상류 5개 코스로는 광진구에서 광진교를 지나 강동구까지 한강의 상·하류를 모두 만나보는 광나루길, 가톨릭 순교성지와 외국인 선교사들의 묘원을 답사하는 양화나루길, 난지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문화비축기지 등을 만나보는 난지꽃섬길 등이 있다.

난지꽃섬길-난지한강공원

한강 하류 7개 코스 중 이색적인 코스는 국내 최초로 정수시설을 재활용해 자연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난 선유도를 답사하는 선유도길, 서울의 근대사와 사계절 내내 문화공연과 행사의 활기로 가득한 한강을 만날 수 있는 여의나루길 등이 있다.

12개 코스 모두 무료로 운영되지만 공암나루길의 허준박물관, 겸재정선길의 겸재정선미술관 등 유료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참여자 개인이 입장료를 부담한다.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과 추석 연휴(9.12~14)를 제외하고 주 6일 운영한다. 하루 2회 오전 10~12시, 오후 2~4시 운영 가능하다. 예약접수는 8월 30일부터 운영기간 내(9월4일~11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관광일 5~20일전까지 대상별 특성 및 희망 코스에 따라 참가를 신청하면 된다.

한강역사탐방은 참여자 특성에 맞춰 참가신청을 달리 할 수 있다. 정해진 날짜와 코스에 1명만 신청해도 운영되는 특별 프로그램, 참여자가 희망 일정과 코스를 선택하고 3명 이상 신청시 운영되는 자율 프로그램, 희망일정과 코스에 최대 200명까지 신청할 수 있는 단체 프로그램이 있다.

코스별 만남의 장소는 주요 문화유적지 인근 지하철역이며 프로그램 운영 시간은 평균 2시간이다.

총 12개 도보코스는 각 코스 완주시 해설사에게 스탬프 투어 인증을 받을 수 있다. 12개 코스를 모두 완주해 12개 스탬프를 획득하면 2020년 1월에 한강역사탐방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