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DMZ’의 시작을 알리는 DMZ 지역연계 문화예술 프로젝트인 ‘ART DMZ’이 열린다. Let's DMZ은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하고 경기도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적극적인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9월 한 달 동안 경기북부지역에서 펼치는 행사를 아우르는 브랜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ART DMZ이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흘간 연천 장남통일바라기 축제장(호로고루)과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김포 아트빌리지 일원에서 각각 개최된다고 29일 밝혔다.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움직이는 ART DMZ, 컨테이너를 품다’라는 부제의 ART DMZ는 DMZ를 소재로 한 체험형 문화행사다.
복층 컨테이너 건물을 제작해 DMZ와 관련된 각종 체험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담아 연천과 김포에 설치·운영한다.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정크하우스가 DMZ를 주제로 복층 컨테이너 외벽을 디자인하고, 컨테이너를 붓이나 스프레이로 실시간 작업하는 ‘라이브 드로잉 DMZ'를 선보인다.
복층 컨테이너 1층 내부에는 디지털 그래피티인 ‘내 손으로 그리는 DMZ'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곳에서는 참가자들이 각자 생각하는 DMZ의 상징을 스크린 화면에 디지털 스프레이로 그려보고, 그 결과물을 출력해 볼 수 있다.
참가자가 일일 만화가가 되어 그림을 하나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함께 만드는 평화 애니메이션’도 열린다.
또 각자의 소망을 종이에 적어 번영의 나무에 걸어보는 ‘치유의 공간과 번영의 나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복층 컨테이너 2층에서는 DMZ의 과거, 생명, 현재와 미래를 다루는 ‘DMZ 평화의 길로, 그 첫 걸음’이라는 DMZ 특별전시가 진행된다.
과거 중립국 감독위원회(NNSC)가 바라본 한국전쟁 이후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DMZ 접경지역인 평화누리길의 생태 사진, 그리고 DMZ 일원에서 개최되었던 행사 사진 등이 담겨 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평소 접하기 힘든 DMZ의 정보는 물론 평화에 대한 메시지와 즐길거리를 함께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Let's DMZ 사업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RT DMZ 외에 Let's DMZ 행사로는 18일부터 21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DMZ의 가치를 확산하고 생태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DMZ 페스타’, 19일부터 2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국내·외 지성인과 국민들이 참여하는 논의의 광장인 ‘DMZ 포럼’, 21일은 파주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이 모여 평화통일의 가치와 희망을 노래하는 ‘Live DMZ’가 각각 열린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