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경쟁자’ 슈어저, 8년 연속 200탈삼진…역대 2위 기록

입력 2019-08-29 12:48

‘코리언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자인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35)가 8년 연속 200탈삼진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슈어저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1이닝 6피안타(1홈런) 8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9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2.41에서 2.46으로 올라갔다.

슈어저는 1회초 선두타자 조나단 빌라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출발했다. 그러면서 4회까지 매 이닝 삼진을 뽑아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92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슈어저는 4회 1사 후 리오 루이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00탈삼진을 채웠다. 8년 연속 200탈삼진 기록이 완성했다.

슈어저는 5-0으로 앞선 3회초 2사 후 빌라르에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얻어 맞아 실점했다. 또 5회초 선두타자 챈스 시스코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1사 후에는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몰렸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투수 원더 수에로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쳐 슈어저의 실점은 더 올라가지 않았다.

MLB닷컴은 “슈어저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이던 2012년부터 8년 연속 200탈삼진을 달성했다”며 “이는 톰 시버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시버는 1968년부터 1976년까지 9시즌 연속 200탈삼진을 이어갔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 기록이다.

슈어저는 7월 이후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류현진과의 사이영상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약 한 달간의 재활을 거쳐 지난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4이닝 1실점)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이었던 이날도 긴 이닝은 소화하지 못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