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약인 줄 알았는데 발모제… ‘늑대인간’ 된 16명 아기들

입력 2019-08-29 11:29 수정 2019-08-29 15:54
스페인 채널 뗄레씬고(Telecinco) 캡처

스페인에서 16명의 아기가 ‘늑대인간 증후군’에 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더선 등에 따르면 스페인 A 제약사의 실수로 탈모 치료제인 ‘미녹시딜’이 위 궤양·역류성 식도염 치료에 사용되는 ‘오메프라졸’로 뒤바뀌어 판매됐다.

매체는 이 사고로 잘못된 약을 먹은 16명의 아기가 얼굴 등 온몸이 털로 뒤덮이는 ‘늑대인간 증후군(werewolf syndrome)’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매체 'Informativos Telecino' 캡처

‘늑대인간 증후군’은 얼굴과 온몸에 털이 과도하게 자라나는 증상을 말한다.

보건당국이 조사한 결과, 해당 약을 제조·유통한 A 제약사가 유통 과정에서 두 약을 뒤바꾸는 실수를 저질렀다.

당국은 즉시 해당 약에 대한 유통을 금지하고, 회수·폐기했다.

전문가들은 피해 아기들이 미녹시딜 부작용 중 하나인 다모증을 겪고 있다며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은 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