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골프 논란으로 자숙 중이던 개그맨 김준호가 ‘1박2일’(KBS2)을 연출한 유호진 PD의 새 음악 예능으로 복귀한다.
유 PD가 오는 10월 2일 첫선을 보이는 예능은 ‘수요일은 음악프로’(tvN). 출연자들이 잊힌 명곡들을 발굴해 토크, 게임, 야외 버라이어티 등 다양한 예능 포맷으로 즐긴다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KBS와 해당 방송사 계열사들의 공동출자로 만든 제작사 몬스터유니온에서 CJ ENM으로 거처를 옮긴 유 PD의 이적 후 첫 번째 예능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게 있다면 방송인 전현무, 가수 존박 김재환과 함께 진행을 맡은 개그맨 김준호다. 지난 3월 김준호는 차태현 등과 함께 2016년 해외에서 수백만원대의 내기 골프를 쳤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해당 사건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김준호는 지난 8일 본인이 7년째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간담회 자리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논란 5개월만의 공식 석상 자리였다. 여기에 더해 이번 수요일은 음악프로에 출연을 확정 지으면서 본격적인 방송 활동 재개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은 음악프로 제작진은 “음악은 차고 넘치는 시대이지만 본인만의 플레이리스트는 빈곤하다는 생각해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라며 “단순한 음악 차트를 넘어 새로운 플레이리스트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