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승 선점 정규시즌 우승 100%’ SK, 4수 만에 성공?…박종훈 출격

입력 2019-08-29 10:29 수정 2019-08-29 10:51

KBO리그에서 80승을 선점한 팀이 정규시즌에 우승할 확률은 100%다. 15차례 가운데 15차례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보장하지 않는다. 80승 선점팀은 15차례 중 11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73.3%다. 물론 100%는 아니지만 4번 중 3번꼴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80승 선점이 갖는 의미는 있다.

그런데 SK 와이번스가 80승 문턱에서 연속 3번이나 미끄러졌다. SK는 현재 123게임을 치러 79승1무43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률도 0.648로 많이 내려왔다.

문제는 3연패를 당하는 동안 한국시리즈 경쟁 가능성이 높은 두산 베어스에 연패를 당했다는 점이다. SK는 올 시즌 두산에 6승7패로 밀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에도 7승1무8패로 승패마진이 마이너스다.

더 이상 밀린다면 정규시즌 우승 전선마저 흔들릴 수 있다. 현재 2위 두산과는 4.5경기 차이다. SK가 21경기, 두산이 2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는 점에서 역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맞대결이 3차례나 남아 있다.

SK는 다음 달 5~6일 인천에서 두산과 2연전을 갖는다. 그리고 잔여 경기가 1경기다.

SK는 29~30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갖는다. 삼성에는 9승2패로 절대적으로 앞서 있다. 뒤이어 주말 맞붙게 되는 LG 트윈스와도 9승5패로 앞서 있다. 그리고 NC 다이노스와는 8승6패로 백중 우세를 거두고 있다.

박종훈이 삼성전 첫 스타트를 끊는다. 박종훈은 올 시즌 8승8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고 있다. 직전 등판인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2이닝 1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기에 두산을 만나기에 앞서 열리는 6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만 안심할 수 있다.

박종훈은 2017년 12승, 2018년 14승을 거둔 바 있다. 3연 연속 10승 투수가 되기 위해선 삼성전 승리가 절실하다.

박종훈은 올해 삼성전에서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2경기에 나와 9이닝 5실점(3자책점)하며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박종훈의 승리가 곧 SK의 80승과 직결된다. SK가 4수 만에 80승 고지에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