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입점사업 투자를 미끼로 수십 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A씨(42)를 사기와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대형마트에 지갑 벨트 가방 등 입점사업 투자를 미끼로 30여명으로부터 15억2000만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유통업체 공동대표 행세를 한 A씨는 위조한 대형마트 입점 투자계약서를 피해자들에게 보여주면서 “투자 시 매월 10~20% 수익금 지급, 계약 종료 시 원금을 반환한다”고 속이고 돈을 가로챘다.
실제 소규모 세차장을 운영하는 A씨는 가짜 도장을 제작해 사용한 허위 계약서를 이용해 회사원과 주부 등에게 접근해 수 천만원씩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뒤 지난 5월 잠적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통신 수사 등을 통해 A씨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PC방에서 검거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