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병장 월급 54만900원으로 인상…매달 삼겹살 제공

입력 2019-08-29 09:04 수정 2019-08-29 10:50

내년에는 장병들 생활 여건 개선에도 상당한 예산이 투입될 계획이다. 29일 발표된 2020년도 국방예산안에 따르면 병사 월급은 내년에 40만5700원에서 54만900원으로 인상된다. 상병은 36만6200원에서 48만8200원으로, 일병은 33만1300원에서 44만1700원으로, 이병은 30만6100원에서 40만8100원으로 오른다. 국방부는 2022년까지 병장 월급을 67만6000원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장병들 1인당 급식 단가는 8012원에서 8493원으로 6% 인상된다. 매달 한 차례 삼겹살이 제공되며, 장병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된 전복삼계탕과 과일 지급도 확대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복삼계탕 등 장병 선호가 식단에 반영되고 질 높은 급식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단의무시설 개선에 54억원, 수도병원 현대화에 99억원, 2020년 건립되는 국군외상센터 시범운영에 67억원 등이 편성됐다.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에는 164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군 복무로 인한 학업이나 경력 단절에 대한 대책으로 대학원격강좌, 어학·자격증 취득 등 ‘장병 자기개발활동’ 비용도 지원된다. 1명당 연 10만원 범위 내에서 자기개발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자기개발활동 비용은 장병 자신이 비용 20%를 내는 것을 전제로 지원되는 것”이라며 “8만명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급간부 숙소 3764개를 만드는 예산으로는 1242억원이 잡혔다. 여군 전용 화장실과 편의시설 961개를 설치하기 위해 490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노후한 경유차 2379대를 교체하는 데 1885억원, 친환경차 359대를 도입하는 데 114억원이 편성됐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