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석(KeeN)이 8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황규석은 28일 서울 강남구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19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리그(GSL)’ 코드S 시즌3 16강 A조 최종전에서 정명훈(FanTaSy)을 2대 1로 이겼다.
이로써 A조에선 디펜딩 챔피언 박령우(Dark)와 황규석이 8강에 올랐다. 개인 통산 첫 8강에 도전한 정명훈은 다음 시즌을 도모하게 됐다.
패자전에서 황규석이 후안 로페즈(SpeCial)를 2대 1로 꺾고 최종전에 올랐다. 정명훈은 승자전에서 박령우에게 패했다.
황규석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마지막에 웃었다.
1세트에서 황규석이 역전승을 거뒀다. 중반까지 정명훈이 자원에서 앞서갔지만 중앙 힘싸움에서 황규석이 크게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정명훈의 확장기지를 타격한 뒤 건설로봇을 모두 끊어낸 황규석은 정명훈의 마지막 드랍 러시를 막으며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 정명훈이 반격했다. 정명훈이 트리플을 이른 시간 가져가며 자원에서 앞서갔다. 메카닉 체제를 갖춘 황규석은 전진 배치된 공성 전차로 정명훈을 압박했다. 정명훈이 바이오닉 업그레이드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찌르기를 감행했다. 바이오닉 견제로 상대에 타격을 준 정명훈은 바이킹을 다수 뽑으며 공중도 장악했다. 황규석의 업그레이드가 더 잘 되어 있었지만 정명훈이 물량으로 이를 덮었다. 전투순향함을 추가한 황규석의 공중 병력을 궤멸시킨 정명훈은 그대로 게임을 끝냈다.
3세트에서 결국 황규석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황규석이 지상 병력으로 찌르고 들어가 정명훈의 확장기지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 정명훈은 벤시 견제로 재미를 봤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결국 물량 차이가 벌어지면서 황규석이 해병 러시로 게임을 끝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