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명식에서 ‘꿀조’를 예감했던 챔피언 박령우(Dark)가 어려운 승부 끝에 8강에 올랐다.
박령우는 28일 서울 강남구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명훈(FanTaSy)과의 ‘2019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리그(GSL)’ 코드S 시즌3 16강 A조 승자전에서 2대 0으로 이겼다.
박령우는 황규석(KeeN)과의 1차전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진 2차전에서는 정명훈이 후안 로페즈(SpeCial)를 2대 1로 제압했다.
박령우는 승자전에서 세트를 내주지 않았지만 힘겨운 싸움을 했다. 1세트에서 초 장기전이 나왔고, 2차전에선 일벌레를 40기 가까이 잡히는 열세 속에서 버티기 끝에 간신히 승리를 따냈다.
1세트 ‘트라이튼’에서 정명훈이 전투순향함으로 시간을 끌며 확장기지를 늘렸다. 맵을 반으로 가른 대치전 양상에서 양 선수는 최종 테크트리를 탄 우주전쟁을 벌였다. 정명훈의 계속되는 견제에 박령우의 확장기지가 큰 타격을 입었다.
정명훈이 주춤하는 사이 회복을 마친 박령우가 감염충 다수의 신경기생충으로 정명훈의 토르를 정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곧바로 테란의 확장기지를 휩쓸며 박령우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명훈이 ‘킹스 코브’에서 일찍이 건설 로봇을 내보내며 승부수를 걸었다. 정명훈의 전진 병영을 깔끔하게 방어한 박령우는 차근히 확장기지를 늘린 가운데 테란의 앞마당은 억제했다. 하지만 직후 전투순향함과 화염차의 견제에 박령우의 일벌레가 대량으로 쓰러졌다. 하지만 정명훈이 시간을 지체하는 사이 박령우가 확장기지를 늘리며 ‘목동 체제’를 갖췄다.
결국 무리 군주 다수를 갖춘 박령우가 정명훈의 지상 본대를 압도했다. 박령우가 순회를 하는 사이 정명훈이 측면 견제를 감행하며 변수를 노렸다. 유령의 핵 미사일이 무위로 돌아가며 정명훈의 ‘GG’가 나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