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장 친형 집에서 1억5000만원 사라져 수사 착수

입력 2019-08-28 22:06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의 친형 자택에서 거액의 현금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집주인과 방문자 등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28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익산의 한 아파트에 사는 조모(72)씨 가족이 “집안 장롱에 들어있던 1억 5000만원이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조씨는 조 청장의 친형이다.

조씨는 최근 진행한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대금을 건설업체에 주기 위해 3억원 상당의 5만원권 현금 다발을 장롱 안 가방에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사라졌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난 시점을 특정할 수 없지만 절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3억원이라는 거액의 현금을 금고가 아닌 장롱에 보관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 데다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건네는 것도 이례적이어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체 관계자들이 공사를 위해 피해자의 집 안을 드나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자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