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재 미국대사가 베트남 국립열사묘지에 분향했다고 일간 뚜이오째 등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미 대사가 전몰장병의 묘에 분향한 것은 처음이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주베트남 미국대사는 지난 27일 오후 베트남 중북부 꽝찌성에 있는 쯔엉선 국립열사묘지를 방문했다.
이 묘지에는 1964~75년 베트남전에서 목숨을 잃은 베트남인 1000여명이 안장돼있다.
크리튼브링크 대사는 호앙남 꽝찌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30분간 묘지에 머물며 타종과 분향으로 전몰장병의 넋을 기렸다.
베트남 독립기념일(9월 2일)을 일주일 앞두고 묘지를 찾은 크리튼브링크 대사는 “이번 방문으로 미국과 베트남이 전후 극복을 위해 협력함으로써 양국이 전쟁의 상처를 치유해왔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자신의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존경을 표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꽝찌성이 평화축제를 개최하면 기꺼이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