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축구구단 PSV 에인트호번이 욱일기가 연상되는 사진을 SNS에 업로드해 한국 팬들의 공분을 샀다.
PSV는 지난 27일 일본 축구 국가대표인 도안 리츠(21)의 영입을 구단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표했다. 그 과정에서 도안 리츠의 일러스트를 게재했는데 일러스트 배경으로 욱광 문양이 들어갔다. 해당 사진을 접한 한국 누리꾼들은 곧장 PSV 공식 채널과 인스타그램, 지역신문 등을 통해 항의했다.
그 결과 빠른 시간 내 해당 사진이 교체됐다. 배경의 욱광 문양은 물결무늬로 바뀌었다. 하지만 구단 차원에서 공식 사과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PSV는 히딩크 감독의 지도 아래 박지성과 이영표가 활약했으며 박지성이 은퇴한 팀이라는 점에서 한국 팬들에게도 각별하다. 한국에서 해외 축구 붐을 일으켰던 추억의 팀이 욱일기 사용에 신중하지 못했기에 많은 누리꾼이 실망감을 표했다.
해외축구에서 욱일기 사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PSV와 유사한 빨강·하양 줄무늬의 유니폼을 사용하는 구단들은 종종 욱일기나 욱일기를 모티브로 한 소품을 사용해 물의를 빚곤 한다.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대표적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팬들은 경기 중에 욱일기를 관중석에 걸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역시 지난해 일부 팬들이 구단 엠블럼과 욱일기를 합성해 사용하다 비판을 받았다. 이에 바이에른은 구단 차원에서 욱일기 사용을 금지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