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모친 집까지 찾아간 강용석 방송… “도 넘었다” VS “뭐가 문제?”

입력 2019-08-28 17:04 수정 2019-08-28 17:13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부산에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모친 자택을 찾아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도가 지나치다”는 입장과 “문제없다”는 반응이 대립하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25일 유튜브에 ‘이혼한 며느리 집에 산다는 조국 엄마 집 (사이좋은 고부 관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여기에는 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가 등장한다.

강 변호사는 “조 후보자 어머니가 지금 여기 살고 계시는데, 소유주는 조 후보자 동생의 이혼한 전처다. 정말 눈물겨운 스토리”라며 부산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기자는 “조 후보자 어머니, 조 후보자 남동생, 그리고 그와 10년 전 이혼한 며느리가 한집에 산다”며 “이혼한 며느리 집에 시어머니가 월세로 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방송에서 해당 장소의 주소와 건물명 등을 그대로 언급했다. 또 특정 건물 창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조 후보자의 모친이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기자가 “저곳에서 (조 후보자 모친이)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하자 카메라 역시 해당 집을 클로즈업해 화면에 담았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를 장관 만들기 위해 일가족이 눈물겨운 쇼를 벌이고 있는 현장” “부산에 전통적인 부자들은 이곳에 산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김 전 기자는 “왜 여기를 보여드렸냐면, 그냥 빌라라고 하면 연립 주택 이미지가 있는데 (이곳은) 되게 고급스럽다”며 “문도 일반인들이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아니고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약 3분간 집 앞에 머무르다가 “조 후보자 어머니 연세가 80세가 넘으셨고 주거의 평온을 해하지 않기 위해 이동하겠다”며 자리를 옮겼다.

영상을 본 네티즌 반응은 반으로 갈렸다. 일부는 “도가 지나치다” “모친 집까지 찾아가는 건 사생활 침해”라는 댓글로 비판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집 앞에만 갔지 한 게 뭐가 있느냐” “이를 두고 문제라고 한다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며 맞섰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