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 중이던 40대 여성이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세탁기 안에 숨었다가 갇히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이 웃지 못할 소동은 27일 오후 9시45분쯤 전북 군산시 산북동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이곳에서 도박 범죄가 이뤄지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현장을 급습했다.
당시 그곳에 있던 40대 여성 A씨는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을 피해 도망치기 위한 장소를 물색했다. 그러다가 베란다에 설치된 대형 통돌이 세탁기를 발견했고, 그 안에 몸을 숨기기로 했다.
출동한 경찰은 수색 과정에서 세탁기 안으로 피신한 A씨를 발견했다. 그러나 A씨의 무릎 부분이 세탁기에 끼여 빠지지 않았다. 경찰은 결국 119 신고로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출동한 구조대는 통돌이 세탁기를 아예 바닥에 눕혀 A씨를 꺼냈다.
채널A ‘사건 상황실’ 보도에 따르면 급습 당시 현장에 도박 흔적은 치워져 있었다. A씨의 경우 도박이 아닌 또 다른 범죄로 수배 중이었던 인물로, 도박과 관계없이 경찰에게 검거될 것을 염려해 세탁기에 숨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