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관중 2009명…한화 4924명’ 700만 관중 채우기도 쉽지 않다

입력 2019-08-28 14:19 수정 2019-08-28 14:28

2019년 KBO 프로야구도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총 720경기 중 602경기를 소화했다. 118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총 관중은 620만5376명이었다. 경기 당 평균 1만308명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총 관중은 742만명 정도가 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3년 연속 800만 관중 시대를 구가하던 프로야구로선 한 단계 다운되는 셈이다.

그러나 700만 관중도 사실 장담할 수 없는 단계다. 왜냐하면 5월 이후 관중이 계속 줄고 있기 때문이다.

5월 평균 관중은 1만1457명이었다. 그런데 6월 들어선 1만560명으로 1만명을 간신히 지켜냈다. 그러나 7월 들어선 평균 관중이 9345명으로 대폭 줄었다.

그리고 8월이다. 103경기 치러졌다. 88만7187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당 평균 관중은 8613명이다.

상황은 심각하다.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맞붙은 울산 경기에는 2009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청주 경기에는 4924명이 찾았다.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간의 경기가 벌어진 광주 경기장엔 5840명이 찾아왔다.

빅카드라고 할 수 있는 1위 SK 와이번스와 2위 두산 베어스가 맞붙은 잠실 경기장엔 9204명이 찾았다. 5위 싸움을 하고 있는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창원 경기에도 4438명만이 경기장을 찾아왔다.

5경기 평균 관중은 5283명이다. 앞으로 118경기에 이 같은 관중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62만여명이 경기장을 찾게 된다. 현재 관중 620만여명과 합쳐도 700만명을 채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롯데와 KIA, 한화 등 전통 인기 구단이 5위 싸움에서 밀려난 영향이 크다. 5위 싸움 중인 KT와 NC의 티켓 파워가 약한 점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저질 야구 논란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원인이 무엇이 됐든 한국프로야구가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은 외면할 수 없다.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한국프로야구 전체가 정말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는 날이 올지 모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