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식당에서 부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이 사건발생 5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8일 오전 10시25분쯤 해운대구의 한 모텔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부부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A씨(56)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던 중 A씨가 부산에 잠입했다는 사실을 파악, 27일 오후 9시부터 부산지역 전 형사와 지구대 및 파출소 직원들을 동원해 은신처 등에 대한 집중 수색을 펼쳐 A씨를 검거했다.
검거과정에서 A씨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부산의 한 식당에서 B씨(63)와 B씨의 아내 C씨(57·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5시20분쯤 B씨 부부가 식당에서 숨져 있는 것을 귀가한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 손잡이와 마스크 등에서 A씨 DNA가 발견됐다. A씨는 피살된 부부와는 친인척 관계다.
A씨는 범행 직후 부부의 차를 훔쳐 타고 경북 경주와 강원도 등지로 달아난 흔적이 나왔지만, 이후 부산으로 다시 잠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추적하는 동안 혹시 모를 피해가 없도록 다른 친인척들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보호조치를 했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이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 남부경찰서, 식당운영 부부 살해 50대 용의자 검거
입력 2019-08-28 13:25 수정 2019-08-28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