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의 국제 종합무예 경기대회인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밝힐 성화가 28일 청주 상당산성에서 채화됐다. 2016년 청주 제1회 대회 이후 3년 만에 다시 불이 붙은 이 성화는 이번 대회 개최지인 충주시의 천등산 천지인성단에서 하루 뒤 채화될 성화와 합쳐지게 된다.
성화는 이날 오전 10시 상당산성에서 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지사,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채화됐다. 이 지사는 첫 주자인 무예계 원로 강형원(81)씨와 차세대 무예 꿈나무 조은(17)양에게 성화봉을 넘겼다. 이 성화봉은 도내 11개 시·군을 순회한다.
도청에서 청주시청 1㎞ 구간 봉송에는 드론의 호위를 받는 자율주행차량이 등장했다. 성화봉을 든 주자를 태운 자율주행차량이 일반도로를 운행한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동남아시아 전통무술인 펜칵실랏 국내연맹의 조형기(33) 총장이 이 차량에 타고 성화를 봉송했다.
충주 천등산 천지인성단에서는 대회 개막 하루 전인 29일 오전 10시 성화가 채화된다. 이 성화는 산척면, 엄정면, 소태면, 중앙탑면 등 13개 읍·면과 1개 동을 순회한 후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상당산성에서 채화된 성화와 합쳐진다.
이시종 조직위원장은 “성화는 충주에서 8일간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타오를 것”이라며 “올림픽 성화처럼 전 세계를 누빌 수 있도록 참여와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오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8일간 일정으로 충북 충주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2016년 청주 제1회 대회에 이어 3년 만에 두 번째로 열린다. 올해는 태권도, 유도, 무에타이 등 20개 종목에 100여 개국 4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충북도와 충주시가 공동 개최하고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대한체육회 등이 후원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