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오브엔젤’ 리사, 지적인 혹은 매혹적인… 팔색조 매력

입력 2019-08-28 11:58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의 리사가 매회 무대 위에서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시티오브엔젤’은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할리우드에 입성한 신인 작가 스타인의 영화 시나리오를 작업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스타인이 만든 시나리오 속 주인공인 사립탐정 스톤이 사건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영화 속 에피소드가 극중극으로 펼쳐지는 독특한 형식을 지닌 작품이다.

리사는 극 중 현실 세계에선 작가 스타인을 위축시키는 유능한 여자친구 게비, 영화 세계에선 스톤이 잊지 못한 옛 애인이자 섹시한 여가수 바비로 1인 2역을 소화한다. 이지적이고 도회적인 면모와 매혹적인 이미지를 넘나들며 두 인물이 각각 지닌 특징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낸다는 평가다.


특히 재즈풍의 넘버를 한층 풍부하게 전달하는 목소리가 인상적인데,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가창력과 디테일한 표정, 몸짓으로 빼어난 역할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사는 “무더운 여름날 배우, 스태프들이 다 같이 땀 흘리며 연습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공연을 하고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퀄리티 있는 무대, 음악이 있는 작품에 참여하고 있어 기쁘고 ‘시티오브엔젤’의 배우들 각자가 지닌 매력이 달라 매회 무대를 즐기고 있다. 공연을 하면 할 수록 디테일들이 생기고 있어 점점 더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 “현실과 영화 속 장면이 교차되면서 1인 2역을 소화하는 배우들의 변신을 보는 재미가 있고, 다양한 장치가 있어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다”면서 “신나는 재즈음악, 화려한 무대와 의상을 보는 재미가 크다. 놓치기 아까운 공연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10월 2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