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검찰 수사 개시돼 당황스럽다…청문회에서 소명”

입력 2019-08-28 11:28 수정 2019-08-28 14:38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검찰이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벌인 것과 관련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찰 수사가 개시돼 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면서 이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그렇지만 저희 가족들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향후 형사절차를 통해서 (의혹이) 밝혀지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저는 담담히 인사청문회 준비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일각에서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수사를 빌미로 답변을 피해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청문회에서) 제가 할 말은 다 드릴 것”이라며 “저는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반박했다. 다만 “그 후에 출석해서 말씀하시는 분들은 그분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야당이 가족을 국회 증인으로 채택하겠다는 발표에 대해선 “국회가 결정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조 후보자는 이어 ‘딸에게 장학금 준 지도교수가 대통령 주치의 선정 때 역할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조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선 이전과 마찬가지로 “그동안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그에 철저히 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