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조국 청문회에 가족 증인 세우는 건 정치적 연좌제”

입력 2019-08-28 11:14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가족 출석을 언급한 야당의 요구에 대해 “가족을 증인으로 부르는 것은 정치적 연좌제에 해당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2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가족은 후보자와 이해를 함께하는 관계이고 법률용어로도 특수인이라고 한다”며 “가족이 증언해야 할 말들은 모두 후보자가 증언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지금까지 가족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이 있었지만 한 번도 가족을 증언대에 세우지는 않았다”며 “정치로 인해 가족들에게 또 다른 패륜적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할 배려”라고 전했다.

27일 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며 “고소·고발이 있었고 이에 따라 검찰이 수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문회를 앞두고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청문회 진행에 차질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것이 검찰 개혁에 대한 내부 반발이 아니기를 바란다는 여론도 검찰이 귀담아듣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 행보가 조 후보자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게 아니냐는 야권의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검찰이 자신들의 과거 행적 속에서 독립성과 중립성을 가지고 엄정한 법 집행을 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청문회 과정에서 조 후보자가 가진 자질과 능력, 소신이 국민 앞에서 말씀드려질 기회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그것이 또 다른 의미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