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딸 의혹규명” 서울대 오늘 밤 2차 촛불집회 연다

입력 2019-08-28 10:57 수정 2019-08-28 11:09
서울대와 고려대가 이번에는 총학생회의 주도로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한 집회를 연다. 서울대는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며 28일 오후 집회를 열고, 고려대는 오는 30일 오후에 ‘입시비리 의혹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 총학은 이날 오후 7시30분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광장 아크로에서 ‘제2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지난 23일 같은 장소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는데, 첫 집회 때는 개인 단위의 학생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이번 집회와는 차이점이 있었다.

총학이 주도하는 이번 집회는 ‘조 후보자의 사퇴’를 공식 입장으로 정했다. 다만 서울대 촛불집회에 특정 정당이나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는 일부의 시선을 고려해 집회 참여자들에게 학생증이나 졸업증명서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6일 서울대 총학이 낸 입장문에는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총학은 “배신감을 느끼는 국민의 목소리를 뒤로한 채 조 후보자는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며 “‘법적 문제는 없다’며 후안무치의 태도로 일관하는 조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이 돼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 조 후보자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가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도 조 후보자와 관련한 이번 논란에 입장을 낼지 논의 중이다. 학생들은 29일 전학대회를 열고 법전원 학생 명의의 공식 입장문 발표 여부와 내용 등을 정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촛불 대신 휴대전화 불빛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고려대 총학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30일 오후 6시에 집회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려대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향후 행동에 관한 중앙운영위원회 입장문’을 총학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리고 집회 계획을 설명했다.

중운위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공정한 사회를 염원하는 고대인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전 집회와 마찬가지로 입시비리 의혹의 진상규명 촉구와 공정한 입시제도 확립에 대한 목소리를 외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개별 학생들이 진행한 집회 집행부의 뜻을 이어받기로 했음을 밝힌 것이다.

중운위는 학내 커뮤니티에서 ‘28일 2차 촛불집회를 열자’는 주장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단순히 ‘시의성’만을 이유로 집회를 열어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보다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향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학내 구성원의 목소리를 모아 전학적 요구를 명확히 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학내 커뮤니티에서 나왔던 ‘28일 2차 촛불집회’의 개최 여부는 학생 간 찬반 의견이 엇갈려 아직 개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