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최초로 아시아 국적의 신인상을 차지할 수 있을까.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28일 “투표권을 가진 PGA 투어 회원들에게 투표용지가 발송됐다”며 2018-2019시즌 PGA 투어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 투표 결과가 이르면 9월 초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은 이번 시즌 15개 대회 이상 출전한 선수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신인상은 임성재와 콜린 모리카와(미국)의 2파전으로 사실상 압축된 상태다. 골프채널은 “임성재는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지만, 우승 경력이 없다”며 신인상을 낙관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모리카와와 매슈 울프(미국)는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투표인단은 투어 챔피언십 진출과 우승 가운데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2007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된 이후 페덱스컵 랭킹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루키’는 예외도 없이 신인상을 받았다. 관례대로라면 올해도 임성재가 신인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임성재가 이번 시즌 신인상을 받는다면 1990년 제정된 PGA 투어 신인상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국적의 수상자가 된다.
하지만 골프계 안팎에서 “낙관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PGA 투어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문가 7명의 전망을 실었다.
전문가 7명 중 5명은 모리카와가 신인상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7년 이후 우승 경력이 없는 신인이 우승했던 경쟁자를 제치고 신인상을 받은 사례는 2010년 리키 파울러(미국), 2015년 대니얼 버거(미국) 등 두 차례가 있다.
올해의 선수에는 상금 1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유력한 가운데 페덱스컵 우승에 평균 타수 1위로 무장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를 추격하는 형국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