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켈리, 30일 맞대결 성사?’ 5.1이닝 1실점…1점대 ERA 재진입

입력 2019-08-28 08:38

한화 이글스 에이스였던 ‘코리언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31)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은 30일 오전 10시40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는 16연전을 치르고 있다. 2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부터 시작한 일정이 단 하루의 휴식도 없이 다음 달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이어진다. 그런 탓에 6선발 체제를 돌리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4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이후 닷새를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최근 하향 곡선이다.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5.2이닝 6피안타 4실점했고, 양키스전에서는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친 바 있다. 2경기 연속 패전의 멍에를 썼다.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의 체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35) 등과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앞서나가려면 30일 애리조나전 호투가 절실하다.

평균자책점 2.00인 류현진이 1점대에 재진입하려면 실점 없이 이닝을 채우거나, 1자책점으로 5.1이닝 이상을 소화해야 한다.

상대 전적은 좋다. 류현진은 올해 애리조나와 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45를 기록했다. 체이스필드에서도 한 차례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애리조나전 통산 성적은 6승 3패 평균자책점 3.04다.

국내팬들이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또 있다. MLB닷컴,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이날 애리조나 선발 투수를 켈리로 예상했다.

켈리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SK 에이스였다. 48승(32패)을 거뒀다. 올해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역수출됐다.

켈리는 애리조나 5선발로 뛰며 9승 13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켈리도 7월 5경기 3패 평균자책점 6.49, 8월 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6.86으로 부진하다. 류현진과 켈리 모두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라 둘의 만남이 더 흥미롭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