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참가 해에만 ‘여고생 물리캠프’ 전원 수상… “수준 낮았다”

입력 2019-08-27 21:03
채널A화면캡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시절 받은 ‘KPS 여고생물리캠프’ 장려상은 특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지도교수는 “연구 수준이 낮아 상을 받기엔 무리가 있어보였다”고 증언했다.

채널A 27일 보도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은 2009년 8월 한국 물리학회가 주최한 ‘여고생 물리캠프’에 참가해 장려상을 받았다. 그는 당시 한영외고 동기 2명과 함께 나비의 날개구조에 대한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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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서울대 A교수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고등학생을 처음 지도해봤다. 기특해서 지도하게 됐다”면서도 “보고서 쓰는 수준이 낮아 실망한 기억이 있다. 속으로 상받기는 힘들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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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의 딸은 장려상을 받았다. 사실상 참가상 개념으로, 그 해 신설돼 이듬해 사라졌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여고생 물리캠프’에서 유독 조 후보자의 딸이 참가한 2009년에만 참가팀 전원에게 상을 줬다. A교수는 “그 해에만 참가팀 전원에게 장려상을 준 건 이상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딸은 이 수상 경력을 고려대 입학 때 자기소개서에 활용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