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젊은 신혼부부가 혼인신고를 한 지 5분 만에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텍사스주 오렌지카운티 법원 앞 87번 주립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신혼부부 차량이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승용차를 운전하던 할리 모건(19)과 조수석에 타고 있던 부인 리안넌 부드로(20)가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트럭 운전자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할리의 어머니와 친누나는 또 다른 차량을 몰고 이들을 뒤따라 가던 중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 이들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두 사람을 빨리 차 안에서 끌어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젊은 신혼부부는 사고 현장에서 세상을 떠났다.
할리의 어머니는 “할리와 리안넌은 결혼한 지 5분도 안 된 신혼부부였다”며 “그들이 원했던 것은 결혼해서 함께 인생을 시작하는 것뿐이었다”고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들 부부는 13세에 처음 만나 고등학교 때부터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인신고 이후에는 크리스마스에 맞춰 친구들과 가족들을 초대해 큰 결혼식을 계획하기도 했으나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경찰은 현재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트럭 운전자를 상대로 약물 검사 등의 조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