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 5분 만에… 美 신혼부부 교통사고로 숨져

입력 2019-08-28 00:20
미국 CNN 방송화면 캡처

미국에서 젊은 신혼부부가 혼인신고를 한 지 5분 만에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텍사스주 오렌지카운티 법원 앞 87번 주립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신혼부부 차량이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승용차를 운전하던 할리 모건(19)과 조수석에 타고 있던 부인 리안넌 부드로(20)가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트럭 운전자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화면 캡처

미국 CNN 방송화면 캡처

당시 할리의 어머니와 친누나는 또 다른 차량을 몰고 이들을 뒤따라 가던 중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 이들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두 사람을 빨리 차 안에서 끌어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젊은 신혼부부는 사고 현장에서 세상을 떠났다.

할리의 어머니는 “할리와 리안넌은 결혼한 지 5분도 안 된 신혼부부였다”며 “그들이 원했던 것은 결혼해서 함께 인생을 시작하는 것뿐이었다”고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들 부부는 13세에 처음 만나 고등학교 때부터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인신고 이후에는 크리스마스에 맞춰 친구들과 가족들을 초대해 큰 결혼식을 계획하기도 했으나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경찰은 현재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트럭 운전자를 상대로 약물 검사 등의 조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