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관용차 수소차로 바꿔…수소 경제 활성화 차원

입력 2019-08-27 16:32 수정 2019-08-27 17:57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전용차를 수소차로 바꿨다고 27일 밝혔다. 수소 경제 활성화 및 미세먼지 저감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소차(현대차 넥쏘)를 탑승하고 청와대 내 집무실에서 본관으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는 박계일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 공정기술과장이 참석했다. 그는 2013년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한 이후 현재까지 넥쏘 부품전체의 조립공정(의장)을 담당하고 있다.

박 과장은 “지난해 초 현대차가 넥쏘를 최초 양산할 시점에는 연료전지 부품 조립공정에서 15명의 생산인력이 하루 4대 수소차를 조립했지만 현재는 104명이 하루 38대를 조립하는 등 약 10배 가까이 생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차와 전기차 국내보급 및 수출이 늘어나 현대차 및 주변 협력업체에도 활력이 돌고 일감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된 수소차는 대통령의 평시 출·퇴근 및 청와대 일상 업무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이후 내·외부를 정비해 대통령 일정의 성격에 따라 점차 활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수소차(넥쏘)를 비서실 행정차량(2대), 경호처 차량용(5대)으로 총 7대 구매했다. 청와대는 향후 대통령비서실 관용 승용차 51대 중 44대(86%)를 친환경 차량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 역시 수소차에 높은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전국경제투어 일정으로 울산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요즘 현대차, 특히 수소차 부분은 내가 아주 홍보 모델이에요”라며 국산 수소차 지원 의지를 나타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