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경남도와 미래성장동력인 풍력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풍력시스템 너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마산합포구 가포신항 배후단지에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국비 180억원, 지방비 220억원 등 총 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15㎿(메가와트)급 초대형 풍력시스템 테스트베드 시험인프라를 구축하게 되는데, 실증센터와 기업지원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2020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해 내년부터 시험인프라 및 연구시설을 구축, 풍력산업 밀집지역인 창원시 소재 기업들의 생산제품에 대해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너셀은 풍력발전기의 주요 구성품인 블레이드(회전날개)와 타워(기둥)를 제외한 설비로서 전력변환장치, 증속기, 제어기 등 발전에 필요한 핵심 부품장비로 구성된다.
전남 부안 풍력센터가 블레이드 전용인 반면, 창원 가포는 너셀 전용으로 추진되며, 두산은 완성품을 조립·생산하게 된다.
창원은 전국 풍력발전 관련 기자재 업체 185개사 중 두산중공업, 효성중공업 등 대형 시스템기업 4개사와 부품기업 80개 업체가 밀집돼 있다.
풍력 너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방안과 경남권 초대형 풍력시스템 생산거점 특화 및 권역별 풍력발전단지 구축사업을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풍력산업 거점지역인 창원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시는 대상부지와 사업비 132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최근 에너지산업 전환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 효성중공업 등 지역내 기업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측면 지원하기 위해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 과감하게 대규모 투자사업을 결정했다.
류효종 시 스마트혁신산업국장은 “이번 너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적인 풍력산업 기술 및 생산 전진기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