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일본산 신선·냉장 명태 수입가 46% 급등

입력 2019-08-27 15:35
일본산 의존하는 명태 가격 올라
대체재 있는 품목 가격은 떨어져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산 신선·냉장 명태 수입 가격이 46.2%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태탕의 원료인 신선·냉장 명태는 대부분 일본산이라 대체가 불가능하다. 다만 대체재가 있는 간장이나 된장 등의 경우는 수입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추석을 앞두고 66개 주요 수입 농·축·수산물 품목의 수입 가격을 27일 공개했다. 지난 16~22일 일주일간의 가격 변동 추이를 전년 동기와 비교했다. 그 결과 28개 품목은 가격이 상승하고 32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66개 품목 중 7개 품목은 일본산 비중이 20~1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장과 된장, 두부, 돔, 갈치 가리비, 명태가 해당 품목이다.



일본산 신선·냉장 명태의 경우 ㎏ 당 8093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가격이 46.2%나 뛰어 올랐다. 신선·냉장 가리비 수입 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 당 8292원으로 집계됐다. 2개 품목 중 신선·냉장 명태 가격이 급등한 데는 대체재가 없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해수부 관계자는 “원양에서 잡아 오는 냉동 명태와 달리 신선·냉장 명태는 대부분 일본산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나머지 품목은 수입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일본산 돔이나 갈치 가격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1.4%, 15.7% 하락했다. 국산으로 대체가 가능하거나 중국 등 타 지역에서 수입 가능한 품목들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관세청은 이번 1차 수입 가격 결과에 이어 다음달에도 2회에 걸쳐 수입 가격을 공개할 방침이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