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사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16일 도입되는 전자증권 제도의 성공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시장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증권 제도는 종이로 된 실물증권 대신 전산시스템을 통해 증권을 발행·유통하는 방식이다.
이 사장은 “우리 자본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전자증권 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보안성을 갖춘 시스템을 오픈하겠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주부터 전자증권시스템 이행작업에 들어간다. 추석 연휴기간에 점검을 마친 뒤 다음 달 16일 전자증권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다. 실물증권의 발행·예탁서비스 수수료와 결제 수수료가 낮아져 연간 13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탁결제원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 사장은 최근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가 급증함에 따라 글로벌 투자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외화증권 투자지원 서비스 개선과제를 도출했다”며 “수수료 인하 등 제도·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