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혁명 이룬 대한민국, 열린정부파트너십 의장국 됐다

입력 2019-08-27 14:56
한국이 열린 정부를 주도하는 국제협의체 ‘열린정부파트너십(OGP)’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OGP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이 11대 OGP 의장국으로 선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10월부터 공동의장국으로 2년 간 세계 각국의 열린 정부와 민주주의의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OGP는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의 UN 총회 연설을 계기로 2011년 출범한 국제협의체이며 전 세계 정부의 투명성 제고, 반부패, 시민참여 활성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79개국과 20개 지방정부가 가입해 있고 국제투명성기구를 포함한 수천 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동참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행정안전부를 대표로 하여 2011년 OGP 출범 직후 가입했고, 2017년에는 OGP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에 진출했다. 나아가 이번에 의장국으로 선출된 것은 한국 정부의 혁신 노력과 성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79개 회원국과 수천 개의 시민사회를 대표해 보다 투명한 정부를 만들고 민주주의를 확대해가는 국제사회의 변화를 이끌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한국은 시민사회의장 마리아 바론 Directorio Legislativo 이사와 함께 열린 정부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고 2021년 OGP 출범 10주년을 맞아 향후 10년간 OGP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한편 2021년 총회 성격의 ‘OGP 글로벌서밋’을 국내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의장국 선출에는 지난 2017년 있었던 촛불혁명과 광화문1번가 등 한국의 민주주의 노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해 온 OGP의 요청이 있었다. 산자이 프라드한 OGP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은 광화문 광장에서 있었던 촛불혁명 이후 국민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정부의 문을 국민에게 열어 왔다”며 “대한민국이 의장국으로서 시민사회의장과 함께 시민영역을 보호·확대하고 포용사회를 구축하며 정부혁신을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열린 정부를 통해 국제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시민영역 축소, 정부신뢰도 하락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열린 정부 모범국가로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OGP 의장국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열린 정부 구현 노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