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컵라면서 2㎝ 크기 ‘녹슨 나사못’ 나와

입력 2019-08-27 14:13 수정 2019-08-28 11:16
녹슨 나사못이 나온 컵라면 모습. 피해자 이모씨 제공

삼양식품에서 제조·판매하고 있는 컵라면에서 녹슨 나사못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양식품 측은 피해자의 해명 요청에 “컵라면 용기를 수거하러 가겠다”는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해 피해자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사를 요청했다.

27일 식약처 등에 따르면 전남 순천에 거주하고 있는 이모(46)씨와 아들(13)은 지난 23일 오후 11시쯤 집 앞의 슈퍼마켓에서 삼양컵라면 1개를 구입해 나눠 먹다 2㎝가량의 녹슨 나사못을 발견했다.

이씨는 하마터면 나사못을 먹을 뻔했던 아들이 놀라자 곧바로 삼양식품 홈페이지에 접속해 민원을 제기했다.

이씨는 민원을 접수한 삼양식품 측으로부터 3일이 지난 26일 오전 전화를 받고 당시 피해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삼양식품 측은 “이물질이 나온 컵라면 용기를 수거하러 가겠다”는 얘기만 했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이씨는 “성의 없는 답변만 하는 삼양식품 측에 관리자의 해명을 듣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용기를) 주지 않으려면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수거도 안하겠다’는 뻔뻔한 답변만 재차 돌아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씨는 소비자들이 이러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으로 녹슨 나사못이 나온 컵라면에 대한 조사를 식약처에 의뢰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