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친구’ 김학의·윤중천 법정서 첫 대면…성접대·뇌물수수 의혹

입력 2019-08-27 13:34 수정 2019-08-27 14:00

억대 뇌물과 성 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재판에서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증인으로 법정에 선다. 김 전 차관에 대한 재수사 이후 김 전 차관과 윤씨가 대면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27일 김 전 차관의 두 번째 공판에서 첫 증인으로 윤씨를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검찰은 윤씨가 2007년 1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김 전 차관에게 1억3000만원의 뇌물을 건넨 것으로 파악했다. 또 유흥주점에서 부른 여성이 김 전 차관에게 성 접대를 하도록 폭행·협박을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 전 차관이 받은 성 접대를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적시했다. 이에 따라 증인신문에서는 성 접대를 포함한 각종 향응의 제공 여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의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차관 측은 윤씨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여러 차례 바뀌었다며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따라서 윤씨 진술의 신빙성이 주된 쟁점이 될 전망이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