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차 1라운드 지명 승자…KT·삼성’ SK·롯데 선전…두산·KIA 흐림

입력 2019-08-27 10:06 수정 2019-08-27 11:26

지난해 9월 10일 10개 구단은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 1명씩 10명을 지명했다. 1년 가까이 흐른 지금 10개 구단의 선택은 어떻게 됐을까.

당시 전체 1순위 지명권은 KT 위즈가 행사했다. 해외파 투수 이대은(30)을 지명했다. 이대은은 시즌 초반부터 5월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실패했다.

6월 들어 마무리 투수로 기용됐다. 3승 13세이브를 거뒀다. 대성공이다. KT의 가을야구 희망을 위해 오늘도 뒷문을 잠그고 있다.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삼성 라이온즈는 역시 해외파인 이학주(29)를 지명했다. 주전 유격수로 기용됐다. 시즌 초반 실책 때문에 논란이 됐다. 실책이 17개로 많기는 하다. 최근 들어선 타격 페이스마저 떨어졌다. 0.257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평가는 안착했다가 우세하다. 현재로선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이들 두 선수 모두 해외파이기에 계약금은 없었다. 연봉은 최저 연봉인 2700만원을 받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1라운드 3순위로 경남고 출신 내야수 노시환(19)을 지명했다. 계약금은 2억원이나 되었다. 고졸 신인으로는 제법 많은 77경기에 나왔다. 그러나 타율은 0.194다. 홈런도 1개에 그치고 있다. 한화 리빌딩의 중심에 서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1라운드 4순위로 해외파 투수인 윤정현(26)을 지명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단 3경기만 뛰었다. 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고 있다.

LG 트윈스는 1라운드 5순위로 부산고 출신 투수 이상영(19)을 지목했다.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2.2이닝을 던져 5실점했다.

SK 와이번스는 1라운드 6순위로 광주제일고 내야수 김창평(19)을 지명했다. 최근 자주 나오고 있다. 8경기에 나와 타율 0.240을 기록하고 있다. 실책이 없다. 내년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질 자원으로 평가된다.

NC 다이노스가 1라운드 7순위로 지명한 장충고 출신 투수 송명기(19)는 단 1경기에 나왔다. 2.1이닝 동안 3실점하면서 평균자책점 11.57을 기록 중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1라운드 8순위로 북일고 내야수 고승민(19)을 지명했다.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후반기 들어 출전 기회가 늘고 있다. 타율 0.270을 기록하며 롯데 미래의 주전 2루수로 성장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부천고 출신 투수 전창민(19)을 지목했다. 아직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1라운드 10순위로 지명한 덕수고 출신 투수 홍원빈(19)도 1군 무대에 올라오지 못했다.

종합적으로 보면 해외파 이대은과 이학주를 안은 KT와 삼성이 잘 지명했다고 할 수 있다. 또 내야수 김창평과 고승민을 택한 SK와 롯데 또한 선전했다는 평가다. 반면 나머지 구단들의 선택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도 10개 구단은 10명을 선택했다. 1년 뒤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