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지명 해외파 없었다’ 단 3명…즉시전력감 될까

입력 2019-08-27 09:31 수정 2019-08-27 11:23

지난해 9월이다.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선수는 KT 위즈 투수 이대은(30)이었다. 그리고 2순위는 삼성 라이온즈 내야스 이학주(29)였다. 그리고 4순위에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는 투수 윤정현을 지명했다. 1라운드에서만 해외파가 3명이나 지명됐다.

그리고 SK 와이번스는 하재훈(29)을 투수로 2라운드 16순위에 지명했다. 또 46순위에 포수 김성민(26)을 지명했다.

1라운드 지명자 3명은 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하재훈은 마무리 투수로 31세이브를 기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은 또한 선발로 출발했다가 실패한 뒤 이제는 마무리 투수로 벌써 13세이브를 챙겼다. 이학주도 실책 17개, 타율 0.257로 최근 고전하고 있긴 하지만, 삼성 주전 유격수로 안착한 케이스다.

그리고 올해 8월 26일이다. 1라운드에선 해외파가 아무도 뽑히지 못했다. 해외파 최상위 지명자는 독립리그 연천 미라클 소속 손호영(25)이었다. 3라운드 23순위였다. 내야수다.

손호영은 홍익대를 다니다가 중퇴하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하고 2017년 방출됐다. 군 복무를 마친 뒤 연천 미라클에서 KBO리그 문을 두드린 끝에 입성에 성공한 케이스다.

키움 히어로즈는 6라운드 57순위로 문찬종(28)을 지명했다. 내야수다. 충암고 3학년이던 200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을 맺었지만 역시 메이저리그 입성에는 실패했다. 2017년 방출됐다. 그리고 국내로 돌아와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중이다.

두산 베어스는 10라운드 99순위로 안권수(26)를 지명했다. 외야수다. 재일교포 3세다. 일본 와세다실업고와 와세다대 출신으로 일본 실업팀과 독립리그 카나플렉스에서 뛰었다.

1라운드 지명 해외파가 없었다는 점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성장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들 3인방이 어느 순간 제2의 하재훈과 이대은, 이학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