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총학생회 “조국 장관 후보자 의혹 철저히 조사하라”

입력 2019-08-27 08:43 수정 2019-08-27 08:49
지난 23일 열린 서울대생 조국 사퇴 촉구 집회 모습. 연합뉴스

지역 대학가에서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논란을 비판하는 성명이 나왔다.

27일 경북대 제52대 총학생회 ‘희열’에 따르면 전날 총학은 ‘우리의 교육을 외치다-조국(祖國)에게’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총학은 성명서에서 “국민들이 사실관계를 빠짐없이 알아야 할 문제이며 이것이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 된다”며 “현재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을 조사해 낱낱이 밝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번 사태는 이번 후보자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미 존재하는 그들의 카르텔에 대한 전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고위 공직자의 자제들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밖에도 “부정 입학 의혹이 제기될 빈틈을 가진 입시 제도부터 학생이 배제된 채 진행된 수많은 교육 정책을 관성적으로 이어갈 것이 아니라 대대적인 재검토를 진행해야 할 시점”이라며 “대한민국의 입시제도와 교육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밝혔다.

앞서 경북대학교 총학은 전날 제22차 중앙운영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조국 후보자에 대한 안건을 올려 논의를 했고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집회 등 행동에 대해서는 상황을 더 지켜보고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대구대, 경일대, 계명대 등 다른 대구·경북지역 대학 들도 이 문제를 총학 차원에서 논의를 하고 있지만 행동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조국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9월 2일과 3일 양일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청문회 내용에 따라 지역 대학가의 조국 사퇴 촉구 행동 양상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