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만 있고 가해자 없다’는 중학생 의자 빼기 뇌진탕 사건

입력 2019-08-27 08:23 수정 2019-08-27 10:12
뉴시스.


인천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의자 빼기 장난을 치다 뇌진탕 등 상해를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 학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6월 아들이 교실에서 동급생들의 의자 빼기 장난으로 뇌진탕과 타박상 등의 상해를 입었다는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피해를 당한 A군(13)의 부모는 지난 4일 112에 신고했다.

A군의 부모는 경찰에 “아이가 6월26일 교실에서 벌어진 의자 빼기 장난으로 다쳐 뇌진탕과 타박상 등의 상해를 입었다”며 “이로인해 20일 넘도록 아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못했는데 학교 측은 자체 조사결과 가해 학생이 없다는 식으로 말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과 A군이 지목한 가해학생 3명, 학부모 등을 불러 1차 조사를 했다. A군은 경찰에 “종이 울릴 시간이 돼 교실 컴퓨터 전원을 끄려고 의자에 앉으려는데 누군가 의자를 빼 그대로 뒤로 넘어졌다”며 “그 후 뒤에 서 있던 가해 학생들이 발로 손가락과 등을 밟았다”고 진술했다.

반면 A군이 지목한 가해 학생들은 A군과 다른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