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을 기분 좋게 출발한 ‘NN’ 한민규가 페이즈2에서의 부진을 씻겠다고 다짐했다.
한민규가 오더로 활약한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2019 HOT6 PUBG 코리아 리그(PKL)’ 페이즈3 개막전에서 킬 포인트 21점, 랭크 포인트 20점을 누적하며 도합 41점으로 데이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서 ‘NN’ 한민규는 “개막전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 준비한 게 통하면서 치킨을 뜯었다. 그래서 더 좋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어떤 부분이 잘 되었는지 묻자 “따로 게임 내에서 준비한 것 보다는 팀원 간 의사소통이 잘 됐다. 게임 안에서 잘 녹아들었다. 구분이 잘 되어서 1등을 한 것 같다”고 총평했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점수를 최대한 먹자고 했는데, 사고가 많이 나서 아쉽게 됐다. 마지막까지 순위 방어를 최대한 했다”고 전했다.
이날 100점 만점에 3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한 그는 “마지막을 깔끔하게 못 끝냈다. 1, 2라운드 모두 1위를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팀 오더를 맡은 그는 “부담은 없다. 생각을 좀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팀원이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게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페이즈부터 처음 도입된 맵 ‘사녹’에 대해서는 “저희들만의 특별한 플레이를 했다. 다른 팀과는 차별화된 플레이를 했는데, 마지막에 잘 안 된 부분이 있는 건 아쉽다”고 전했다.
지난 페이즈2에서의 부진을 떠올리며 한민규는 “기복이 너무 컸다. 의사소통이 잘 안 되어서 다투기도 했다”면서 “그런 점을 최대한 없애기 위해 자체적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제가 맡은 서포트에 집중하면서 친밀감이 생긴 것 같다”고 돌아봤다.
가장 견제되는 팀을 묻자 “모든 팀이 다 견제된다. 어떤 상황에서 저희를 건드리는 팀이 가장 견제가 된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팀을 굳이 꼽자면 디토네이터다. 페이즈1부터 꾸준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 1위를 차지해 국제대회에 직행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한민규는 “페이즈2에서 실망을 많이 하셨을 것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해 죄송했다. 페이즈2보다 더 확실히 나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