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23일 3연주 공장에 ‘스카퍼(Scarfer)’ 2호기를 준공하고 WTP(World Top Premium)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식에는 오형수 제철소장을 비롯해 선강부소장, 설비공급사 관계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스카퍼는 연주공장에서 생산된 반제품 슬라브(Slab)를 고압의 산소와 도시가스를 이용해 표면을 용융시켜 결함을 제거하는 설비다.
포항제철소는 기존 1대 스카퍼로는 고급강 증산에 민첩한 대응이 어려워 이번에 최신 스카퍼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번 설비 준공으로 일일 스카핑 처리량을 기존 대비 12% 늘려 WTP제품을 연간 약 240만t까지 생산할 수 있다.
또 작업 위험도가 높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작업을 대체해 납기 관리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형수 제철소장은 “신규 설비 도입에 따라 슬라브 정정 처리 능력이 향상돼 포항제철소 WTP제품 확대 생산을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슬래브를 후공정에 공급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설비개선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