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서 장기간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현지에서 수소전기차 기술을 통한 미래 기술 비전 제시에 나섰다. 기술력을 앞세워 중국 내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상하이 쓰지광장에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기술과 미래 수소 사회를 체험할 수 있는 수소 비전관 ‘현대 하이드로겐 월드(現代氫世界)’를 개관했다고 26일 밝혔다.
쓰지광장은 하루 평균 유동 인구가 50만명에 달할 정도로 사람들이 붐비는 상하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406㎡(약 123평) 규모로 조성된 수소 비전관은 ‘넥쏘 공기 정화 시연존’과 ‘수소 미래 사회 체험존’, ‘수소전기차 절개차 전시존’, ‘미래 모빌리티 체험존’ 등으로 구성됐다.
넥쏘 공기 정화 시연존에선 관람객들이 수소전기차 넥쏘의 공기 정화 기능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매시간 2회씩 공기 정화 기능 시연을 진행한다. 수소 미래 사회 체험존에선 수소연료전지 기술 발전에 따른 수소 에너지 생태계 구축과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가정과 산업에서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사용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관람객들이 수소 사회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이병호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 개발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보다 많은 중국 대중들에게 수소전기차 관련 지식을 보급할 계획”이라며 “수소 비전관을 통해 그동안 현대자동차그룹이 축적해온 기술력과 미래 수소 사회에 대한 비전을 널리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