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출연기관 경영실적 절반 이상 ‘다등급’

입력 2019-08-26 15:40
전북도 공기업·출연기관의 경영실적이 대체로 부실해 절반 이상이 ‘다’등급 이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최근 ‘제2차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를 열고 ‘공기업·출연기관의 2018년도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를 심의·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심의 결과 전체 15곳 가운데 8곳이 다등급 이하에 포함됐다. 다등급은 전북개발공사, 테크노파크, 자동차융합기술원, 에코융합섬유연구원,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인재육성재단, 국제교류센터 등 7곳이었다.

특히 문화관광재단은 낙제점인 ‘라’등급을 받았다. 문화관광재단은 새만금 아리울 공연 중단, 각종 공연 관광객 11% 감소, 투자 대비 수입액 22% 등 저조한 경영실적을 거뒀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최우수 등급인 ‘가’등급을 받은 곳은 생물산업진흥원과 군산의료원, 전북연구원 등 3곳이었다. ‘나’등급에는 경제통상진흥원, 신용보증재단,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남원의료원 등 4곳이 이름을 올렸다.

전북도는 경영평가 결과를 기관 임직원 성과급과 연봉과 연계할 계획이다. 도는 평가결과 부진기관에 대해서는 평가수행기관에서 경영개선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한 후 경영개선계획을 수립해 12월 중에 기관장이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에 직접 보고토록 했다.

또 성과급도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기관장은 120%~0%, 기관 성과급 규모는 130~70%로 차등 지급된다. 라등급 이하 기관의 기관장은 성과급을 받지 못하며 내년 연봉도 삭감된다.

도는 올해부터 라등급 이하 기관은 다음 연도에 정원 증원을 제한하고 위반시 페널티를 부여하도록 했다. 직원 임금 인상률도 일정 부분(호봉승급분 범위) 평가결과를 반영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경영평가를 통해 기관의 임무와 기능, 전략과 사업성과 등에 대한 진단과 분석으로 경영개선을 유도하고 도민에 대한 행정서비스 수준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경영평가는 15개 공기업·출연기관을 경제산업지원(8개)과 사회문화·복지지원(7개) 2개 유형으로 구분해 각 유형별로 지표 간 배점을 차등 적용했다. 이후 5개 평가 등급(가~마)으로 나눴다.


한편 전북도의회는 각 출연 기관장들의 경영능력과 정책수립능력·도덕성 등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 1월 5개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도의회는 3월 19일 처음으로 전북개발공사 사장 김천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