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외국인 시즌 최다승 -3’ 13연승…최다 연승 경신 -3

입력 2019-08-26 14:38 수정 2019-08-26 15:10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올 시즌 4관왕을 넘어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린드블럼은 지난 25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무려 8이닝을 던졌다. 2피안타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삼진 9개를 잡아냈다. 2실점했다.

그러면서 시즌 20승째를 챙겼다. 다승 2위 SK 와이번스 김광현(31), 앙헬 산체스(30)와는 5승 차이가 난다. 다승 부문 1위는 따논 당상이다.

지난 5월 22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1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이후 13연승 중이다. 이번 달에만 4승을 챙기며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이것만이 아니다. 20승1패로 승률 0.952다. 2위 산체스와 1푼2리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어 승률왕도 99% 그의 몫이다. 김광현과의 탈삼진 경쟁도 거의 끝나가고 있다. 린드블럼은 161개로 148개인 김광현과의 간격을 13개 차이로 벌려놨다.

다만 평균자책점은 산체스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2.04 대 2.21이다.

두산은 이날까지 119경기를 치렀다. 25경기를 남겨뒀다. 5번 정도 추가 등판이 가능하다.

우선 한 시즌 외국인 투수 최다승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다니엘 리오스가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07년 22승을 기록했다. 더스틴 니퍼트도 두산 시절이던 2016년 22승을 챙긴 바 있다.

5번의 추가 등판 중 3승을 추가한다면 한 시즌 외국인 최다승이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3연승을 추가한다면 외국인 선수 최다 연승 기록도 깰 수 있다.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헥터 노에시는 2016년 10월 2일 광주 KT전부터 2017년 7월 11일 광주 NC 다이노스전까지 15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13연승을 기록 중인 린드블럼이 올 시즌에도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현역 외국인 최다승 투수는 SK 헨리 소사다. 76승이다. 역대 3위다. 소사도 2년 정도 KBO리그 무대를 더 뛴다면 니퍼트가 갖고 있는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인 102승을 넘길 수 있다.

린드블럼도 가능성이 충분하다. 현재 63승이다. 올해와 같은 페이스를 2년 정도 더 유지할수 있다면 최다승 투수가 충분히 될 수 있다.

이와같은 린드블럼을 떠나 보낸 롯데 자이언츠로서는 두고두고 한이 될 대목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