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유치 확정

입력 2019-08-26 14:26
경남도가 2022년까지 국비 220억 등 총 사업비 800억원을 투입해 고성군 하이면 일원 10만㎡에 한국형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경남도는 해양수산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공모’ 사업대상지로 경남 고성군이 추진하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최종 확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고성군 하이면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일대 10만㎡에 2019년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국비 220억 등 총사업비 800억원을 투입, 한국형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첨단 순환여과시스템, IT 기반 바이오플락양식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이번 사업은 삼천포발전본부에서 발생되는 일반 해수보다 7~8℃ 높은 온배수(연간 29억t 정도)를 열공급설비를 통해 안정적으로 활용해 에너지 절감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강점이라고 할수 있다.

도는 이번 공모사업 유치를 통해 국내 양식어업의 발상지인 경남이 AI, ICT 등 4차산업 혁명 기술을 활용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와 해양수산분야에서도 스마트화가 더욱 탄력을 받아 양식산업 혁신성장을 선도할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평가 결과 경남은 전국 어류양식 생산량 1위(2만6000t)로 지역산업과 연계성이 강하고, 특히 한국남동발전의 열공급설비 400억원 투자로 온배수를 활용한 사업의 경제성, 스마트양식 플랫폼의 확산성 등 연관산업의 발전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도지사, 고성군수 핵심 공약사항으로 자치단체장의 사업추진 의지가 강하고, 스마트양식 시스템설계, ICT 플랫폼, 환경, 에너지 등 국내 유수의 15개 양식기자재 전문기업과 지역 어업인으로 구성된 민간사업자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한국남동발전이 부지 및 열공급설비 제공, 창업교육지원센터 재정지원, 종자매입 무상방류 등 지역상생협력 모델 실천계획과 고용위기지역인 고성군의 상황도 심사위원들이 고성군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동안 경남은 전국 어류양식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낙후된 양식방법, 어촌인력 감소 및 고령화, 환경오염 등으로 생산기반이 취약하고 해마다 적조, 고수온 등으로 많은 피해를 입어 양식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양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으로 인식해 왔다.

한편 노르웨이, 덴마크 등 세계 주요국은 오래전부터 생산성·효율성 지속가능한 양식을 위해 IC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양식 도입에 주력해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90% 이상을 연어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바리류 등 고부가가치 어종을 특화한 스마트양식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국내는 물론 중국, 동남아 등 세계시장 진출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투입되는 400억원 외 한국남동발전 열공급설비 400억원이 투입됨에 따라 178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86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112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예상된다.

김경수 지사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유치는 도와 고성, 한국남동발전, 경상대, 지역어업인 등 민관산학이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양식산업의 혁신성장과 어업인 소득수준 향상,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스마트 어업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