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청문회 운운하는 것은 ‘나의 조국식’ 편법으로 국민을 우롱하겠다는 발상”이라며 “여론의 검증에서 막다른 골목에 몰리자 홍위병들을 동원해서 물타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른미래당은 여야가 입장을 절충해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9월 첫 주에 2일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은 장녀 입시부정 문제 등 검증해야 할 가지 수만 10여개가 넘는다”며 “이 모든 의혹을 단 하루 인사청문회를 열어서 규명하자는 것은 사실상 청문회를 하지 말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더 이상 궤변으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여 자연인의 신분으로 돌아가 검찰의 수사를 받기 바란다”며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조 후보자가 ‘나 아니면 검찰개혁이 안 된다’는 식으로 나오는 것은 과대망상이자, 국가 사법체계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갖 불법 의혹에 휘말려 있는 조 후보자의 개혁을 국민들은 전혀 신뢰하지 못한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교육부가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조 후보자 장녀의 입시부정 문제로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는데도 교육부는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즉각 조 후보자 장녀의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 입학 경위에 대한 특별감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장녀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의학 및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에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입김이 작용한다’는 세간의 의혹이 막연한 의혹만이 아님이 확인됐다”며 “교육부는 전체 의학전문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조 후보자 장녀와 유사한 사례가 또 없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