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조국 국민청문회, 홍위병 동원해 물타기 하겠다는 것”

입력 2019-08-26 10:50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청문회 운운하는 것은 ‘나의 조국식’ 편법으로 국민을 우롱하겠다는 발상”이라며 “여론의 검증에서 막다른 골목에 몰리자 홍위병들을 동원해서 물타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른미래당은 여야가 입장을 절충해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9월 첫 주에 2일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은 장녀 입시부정 문제 등 검증해야 할 가지 수만 10여개가 넘는다”며 “이 모든 의혹을 단 하루 인사청문회를 열어서 규명하자는 것은 사실상 청문회를 하지 말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더 이상 궤변으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여 자연인의 신분으로 돌아가 검찰의 수사를 받기 바란다”며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조 후보자가 ‘나 아니면 검찰개혁이 안 된다’는 식으로 나오는 것은 과대망상이자, 국가 사법체계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갖 불법 의혹에 휘말려 있는 조 후보자의 개혁을 국민들은 전혀 신뢰하지 못한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교육부가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조 후보자 장녀의 입시부정 문제로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는데도 교육부는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즉각 조 후보자 장녀의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 입학 경위에 대한 특별감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장녀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의학 및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에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입김이 작용한다’는 세간의 의혹이 막연한 의혹만이 아님이 확인됐다”며 “교육부는 전체 의학전문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조 후보자 장녀와 유사한 사례가 또 없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