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신상진 “조국 임명하면, 文 하야 투쟁 해야”

입력 2019-08-26 09:50 수정 2019-08-26 09:58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新정치혁신특위와 여의도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공천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 공동세미나에서 신상진 신정치혁신특별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5.15. 뉴시스


자유한국당 신정치특별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이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 투쟁까지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처음 거론한 ‘대통령 하야 투쟁’을 다시금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신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자고 나면 조 후보자와 관련된 새로운 문제들이 터지는 상황에서 이런 분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다면, 헌법을 위반하는 대통령의 임명 권한 남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조 후보자는 법을 집행하고, 정의를 집행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너무나 적절치 않다”며 “(조 후보자는) 청문회 이전에 진실을 파헤쳐야 하는 특별한 사안이라, 효용성 없는 청문회를 굳이 할 필요 없이 진상규명을 먼저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청문회 제도는 문제가 많다. 여야의 정쟁판처럼 된다”며 “대통령도 청문회에서 여러 문제가 터져 나오는 후보라도 다 지명하고 임명했기 때문에, 요식절차처럼 진행되는 청문회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상직 한국당 의원과 이언주 무소속 의원, 세월호 막말로 물의를 빚었던 차명진 전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일부 야권 인사들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 사퇴 및 특검 실시를 위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