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상위권, 외인타자 장악’ 득점·출루율 빼곤 대부분 점령

입력 2019-08-26 09:23 수정 2019-08-26 11:23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시즌 종착역을 앞두고 뜨거운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5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이날만이 아니다. 최근 10경기에서 41타수 17안타, 타율 0.415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타율은 0.346이 됐다. 타격 1위다. 선두였던 KT 위즈 강백호는 0.338로 내려갔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가 0.339로 2위에 자리잡았다. 0.369로 규정타석 진입을 앞두고 있는 NC 다이노스 양의지의 변수가 있긴 하지만, 페르난데스의 타격왕 등극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타율뿐만 아니라 타격 대부분의 부문에서 외국인 타자 2명이 점령할 태세다. 최다 안타도 페르난데스가 현재 1위다. 164개다. 2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보다 2개가 많다. 두산이 25경기, 키움이 21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잔여 경기 면에서도 페르난데스가 유리한 상황이다.

타점왕은 키움 제리 샌즈로 거의 기울었다. 104타점으로 현재 유일하게 100타점 고지에 올라섰다. 2위 팀 동료 김하성의 91타점과는 13점이나 간격이 나 있다.

홈런왕 역시 현재로선 샌즈가 두 걸음 앞서 있다. 26개다. SK 와이번스 최정과 키움 박병호가 24개로 추격 중이다. SK 제이미 로맥까지 4파전 구도다.

장타율 1위 또한 샌즈가 거의 확정적이다. 0.581이다. 2위 또한 0.552의 로하스여서 외국인 타자들의 몫으로 거의 기울었다.

다만 득점왕은 토종 선수가 차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키움 김하성이 102득점으로 거의 1위를 굳혔다. 2위 샌즈의 91득점과는 11걸음 앞서 있다.

출루율은 좀더 결과를 지켜봐야 할 듯하다. 간격이 좁다. SK 최정이 0.41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KT 강백호가 0.415로 2위이며 3위는 키움 샌즈로 0.410이다. 두산 페르난데스가 0.407이다. 1푼을 사이에 두고 4명의 선수가 몰려 있다.

현재로선 샌즈와 페르난데스가 다관왕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과 이정후, 그리고 최정이 국내 선수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