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예열로 끝난 복귀전… 다소 미흡한 평점

입력 2019-08-26 08:01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왼쪽)이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불러 가진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 1로 패배한 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AP뉴시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돌아왔다. 몸이 덜 풀린 듯 선제골을 허용한 팀을 공격 포인트로 구해내지 못했다.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불러 가진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원톱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후방에서 지원한 2선 공격진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 정규시간 90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뉴캐슬에 0대 1로 졌다. 공 점유율에서 80%로 압도했지만, 뉴캐슬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해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첫 패배(1승1무․승점 4)를 당해 리그 7위로 밀렸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폐막 1경기를 남긴 본머스와 37라운드에서 헤페르손 레르마를 밀어 넘어뜨려 퇴장을 당한 뒤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시즌 최종전과 올 시즌 1․2라운드에 결장했다.

동료들보다 2주를 더 휴식한 덕에 움직임은 가벼웠다. 모두 6개를 때린 슛 가운데 2개는 골문을 정확하게 조준한 유효 슛이었다. 모두 골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뉴캐슬 골키퍼 마르틴 두브라브카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특히 전반 3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받아 때린 슛이 위협적이었다. 토트넘의 첫 번째 슛이었다. 두브라브카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두브라브카의 슈퍼세이브와 뉴캐슬 쓰리백 수비진을 뚫지 못해 고전했다. 뉴캐슬은 전반 27분 공격수 조엘린톤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승리했다. 토트넘은 후반전 정규시간을 넘겨 6분이나 주어진 추가시간 동안에도 뉴캐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영국 스포츠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6을 부여했다. 토트넘 선수 중 5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는 7.1점으로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고, 같은 포지션의 해리 윙크스가 6.9점으로 뒤를 이었다. 최전방에서 슛 1개만 기록한 케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5.8점이 매겨졌다. 뉴캐슬 센터백 파비안 셰어는 7.8점으로,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뉴캐슬 미드필더 기성용은 결장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현직 주장 간 맞대결은 불발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