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항생제 맞은 3세 아이 숨져···경찰 수사

입력 2019-08-25 23:01
제주 한 종합병원에서 항생제 주사를 맞은 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6시33분쯤 제주시 소재 한 종합병원 입원실에서 항생제 주사를 맞은 A군(3)이 갑자기 경색증을 일으켰다.

A군은 이날 얼굴 부위에 모기가 물려 병원을 찾아 항생제 주사를 맞던 중 갑작스레 심장마비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관계자들이 곧바로 A군에게 응급조치를 했지만 2시간 여 후에 사망판정을 받았다.

평소 지병이 없던 A군이 항생제 주사를 맞고 갑자기 변을 당하자 유족 측은 병원의 처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A군에게 투여한 항생제에 문제가 없었으며 메뉴얼에 따라 진료가 이뤄졌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신고를 접수한 뒤 해당 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는 등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숨진 A군에 대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는 한편 진료 과정에서 의료진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제주=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