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2019시즌 25번의 등판 만에 20승 달성

입력 2019-08-25 20:17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25경기 만에 20승을 올렸다. 프로야구 역대 최소 경기 20승과 동률이다.

린드블럼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고 2피안타만 내주며 2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린드블럼은 2회말 선두 제러드 호잉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정근우에게 3루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두산은 0-2로 끌려갔다. 정근우의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린 좌익수 김재환이 부상을 당해 교체되는 악재도 겹쳤다. 김재환은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 타선은 4회초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두산은 한화 선발 김이환을 상대로 4회초 호세 페르난데스의 적시타, 5회초 오재일의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7회초에 바뀐 투수 안영명에게 허경민이 2루타를 쳐내 3-2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 마무리 이형범이 9회말 마운드에 올라 한화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 3대 2로 경기가 끝나며 린드블럼의 20승째가 확정됐다.

린드블럼은 5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8승째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13연승을 기록해 20승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6월 14일 LG 트윈스와의 경기부터 11경기에 나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린드블럼이 기록한 1패는 5⅓이닝 동안 3점을 내준 5월 22일 KT 위즈 전이다.

프로야구에서 20승 투수가 탄생한 것은 2017년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이상 KIA 타이거즈)가 각각 20승을 거둬 공동 다승왕 타이틀을 가져간 이후로 2년 만이며 프로야구 역대 20번째다. 선발승으로만 20승을 이상을 거둔 투수는 린드블럼이 프로야구 역대 11번째다.

린드블럼은 여러 투수 지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MVP 수상 가능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또한 두산이 아직 25경기를 남겨둔 만큼 린드블럼에게는 수차례의 등판 기회가 남아있다. 20승 고지에 오른 린드블럼이 올시즌 몇승을 추가할 수 있을 지 관심사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