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소셜 벤처 허브 된다…중기부, 소셜벤처 활성화 나섰다

입력 2019-08-25 14:40 수정 2019-08-25 15:08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지난 6월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소셜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을 소셜벤처 허브로 육성한다. 대전과 부산, 전북에서는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주도로 소셜벤처 전문가를 양성하기로 했다. 소셜벤처가 자생적으로 활성화할 토양을 만들자는 구상이다.

중기부는 기술보증기금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민간 소셜벤처 지원기관과 협력해 소셜벤처를 육성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소셜벤처는 사회적 기업가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을 말한다. 창의성을 기반으로 일반 기업과 같은 영업을 통해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한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제품을 만드는 마리몬드 등이 대표적이다.

중기부는 성수동에 수도권 소셜벤처 허브를 만든다. 성동구 기반 소셜벤처 지원기업 카우앤독은 창업 5년 이내의 소셜벤처 40팀을 발굴해 제품·서비스 강화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은 카우앤독이 2015년부터 운영해 온 서울숲마켓에도 참가할 수 있다. 루트임팩트도 소셜벤처 기업 임직원 1500명에게 고객관리와 투자유치 방법 등을 교육한다. 임팩트스퀘어는 선정기업이 오는 10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 소셜벤처 투자 컨퍼런스에 참가해 투자설명회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성대 산학협력단은 대학생으로 구성된 20개팀과 함께 성수동 소셜밸리 홍보를 위한 콘텐츠를 기획·제작한다. 성수동 일대에는 마리몬드를 비롯해 수많은 기업이 입주해있다.

지역에서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소셜벤처 허브 육성을 주도하기로 했다.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전시와 수자원공사 등 10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꾸려 소셜밴처를 돕는다.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도 소셜벤처 창업 지원자 100여명과 기존 창업 기업 5곳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내 소공인에게 비즈니스 모델을 재설계해주기로 했다.

중기부는 오는 12월까지 소셜벤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소셜벤처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한다. 소셜벤처 기업 3000여 곳을 직접 방문해 사업 규모와 현황을 파악한다. 조사 결과는 향후 소셜벤처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